[새로 나왔어요]심리전이란 무엇인가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7일 03시 00분


○심리전이란 무엇인가(폴 M A 라인바거 지음·유지훈 옮김·투나미스)=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첩보요원으로 일했던 저자가 심리전이 작동한 역사적 사례들을 들려준다. 전쟁은 적이 아닌 ‘적의 생각’과 싸운다는 게 저자의 요지. 풍부한 삽화와 사진 자료가 이해를 돕는다. 1만7500원.

○진실의 흑역사(톰 필립스 지음·홍한결 옮김·윌북)=인터넷 뉴스미디어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내고 비영리 팩트체킹 기관 ‘풀팩트(Full Fact)’에서 일하는 저널리스트가 거짓에 흔들리는 인간 속성을 파헤친다. 역사 속에서 정치인, 기업, 언론이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지 짚었다. 1만5800원.

○우리가 날씨다(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송은주 옮김·민음사)=소설가인 저자가 2009년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육식에 대한 통찰을 담은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이후 두 번째로 펴낸 논픽션. 비행기 혹은 자동차 타기, 육식 등 인간의 무심한 행동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꼬집는다. 1만6000원.

○이희, 러시아공관에서 375일: 고종과 아관파천(김영수 지음·역사공간)=고종이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2월 11일 새벽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 이후 375일간의 기록을 담았다. 당시 다양한 민초들의 시각에서 아관파천을 재해석했다. 1만6000원.

○빛의 핵심(고재현 지음·사이언스북스)=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명멸하는 빛의 의미와 빛에 기초한 광기술의 현재를 알기 쉽게 풀었다. 삼성코닝 책임연구원을 거쳐 한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물리학 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만2000원.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케이틀린 도티 지음·임희근 옮김·반비)=20대에 화장터에 취직해 여성 장의사로 일한 저자가 세계 곳곳의 죽음 의례 현장으로 떠난다. 인도네시아의 마네네 의식, 볼리비아의 냐티타, 멕시코 망자의날 축제 등을 블랙 유머로 풀어 좋은 죽음을 이야기한다. 1만7500원.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이상원 지음·황소자리)=영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하고 그 밖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읽을 수 있는 번역가이자 저술가인 저자가 번역을 하고, 가르치고, 공부하며 겪고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를 묶었다. 소설 ‘채식주의자’ 번역 문제 등 흥미로운 사례도 풍부하다. 1만5000원.

○그대의 강(전진우 지음·길)=베트남전과 6·25전쟁을 동시대사로 엮었다. 베트남의 프랑스 학교 교사였던 람, 대구의 소작농 아들인 박용민의 가정이 식민지 시대에서 벗어나 냉전에 휘말린 전쟁에 얽혀 들어가며 벌어지는 사건과 파국을 그렸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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