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쇼핑대목 소비 트렌드… “고가 제품에 과감하고 생필품은 대량 구매”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0시 48분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판매 데이터 분석
저단가 생활소비재 객단가↓
디지털·가전·명품 판매량 증가

유통업계 대목인 11월을 맞아 치열한 쇼핑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용품은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하면서 고가 상품은 거침없이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가 동시에 진행 중인 최대 쇼핑 축제 하반기 ‘빅스마일데이’ 1인당 평균 객단가를 작년과 비교한 결과 저가 생활소비재 객단가가 대체로 감소한 반면 고가 상품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모니터·프린터(57%), 노트북·PC(49%), 모바일·태블릿(49%), 생활·미용가전(43%), 가구·인테리어(28%)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의 객단가 신장률이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작년 빅스마일데이에는 100만 원짜리 모니터를 샀다면 올해는 157만 원 상당 모니터를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반면 바디·헤어(12%)와 출산·육아(11%), 가공식품(10%), 생필품(2% 하락), 언더웨어(7% 하락)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소비재 객단가는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베이코리아 측은 전했다.
객단가 신장률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생활소비재와 고가 상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늘었다. 화장지·물티슈와 세제·세정제는 각각 25%, 19%씩 증가했고 바디케어와 구강케어 등 욕실용품은 17~35%의 신장률을 보였다. 육아용품인 기저귀 역시 5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두고 오래 먹을 수 있는 생수(21%)와 면류(22%), 즉석밥(13%), 축산가공식품(51%) 등도 인기를 끌었다.

고가 제품군의 경우 재택근무와 재택수업 영향으로 PC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작년에 비해 3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는 각각 37%, 31%씩 증가했다. 명품류는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명품의류와 신발 판매가 189%, 107%씩 늘었고 명품시계는 37%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베이코리아는 객단가와 판매 신장률을 종합해 보면 고가 품목은 작년에 비해 많이 사면서 비싼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생활소비재는 가격을 꼼꼼히 따지면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쇼핑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이트별 인기 품목의 경우 G마켓에서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가 누적 매출 21억200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누적 매출 14억 원, 깨끗한나라 순수브라운 3겹 화장지는 7억6000만 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옥션에서는 LG전자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가 누적 매출 5억 원으로 2위다. 동원 라이트 스탠다드 참치는 1억4000만 원, 베베숲 프리미어 물티슈는 1억4000만 원으로 고가 상품과 생필품이 혼재된 양상이다.

김해동 이베이코리아 영업기획실 실장은 “필수구매 품목은 꼼꼼히 따지만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제품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이른바 ‘플렉스’ 소비를 엿보 수 있다”며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가격대별로 제공되는 할인쿠폰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더욱 알뜰한 쇼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빅스마일데이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매년 개최하는 이베이코리아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할인 폭을 확대했다. 행사 기간 최대 40만 원 할인쿠폰을 사이트별로 총 3번씩 제공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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