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아쉬운 한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0일 03시 00분


○ 김지석 9단 ● 커제 9단
본선 28강 3국 총보(1∼165)

상변 흑 말은 백이 참고 1도 1로 붙여 잡으러 가도 흑 6까지 깔끔하게 살아간다.

결과적으론 참고 2도 백 1(실전 58)의 강수가 과했다. 흑 2에 둔 것이 백의 예상을 벗어난 수. 백 3 때 흑 4로 막아 우하 백 말이 갇혔다. 흑 14까지 두 집이 나지 않는 모양. 백은 흑의 외부 약점을 파고들어 우하를 살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대신 우변 백 말이 흑의 수중에 들어가는 바람에 비세에 빠졌다.

백은 이후 하변 흑 대마를 잡으러 갔고, 한때 “정말 죽는 것 아니냐”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커제 9단이 정확한 형세판단 아래 좌하 흑을 버리는 과감한 결단으로 우세를 지켰다. 144=138, 146=141. 165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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