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두아 리파, 6개 부문 후보
반면 올해 차트 휩쓴 더 위켄드는 후보 못 올라 '이변'
미국 팝 디바 비욘세가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부문 후보’자가 됐다.
비욘세는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24일(미국 서부시간) 발표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서 ’블랙 퍼레이드(Black Parade)‘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등 주요 2개 부문 포함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 퍼레이드‘는 비욘세가 올해 미국의 노예해방 기념일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인 6월19일에 맞춰 발매한 곡이다. 마지막 노예였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자유롭다는 것을 선언하는 곡이다. 그녀는 흑인 인권 캠페인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에 목소리를 내왔다.
팝 차트 40위권에 진입한 이 곡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R&B 노래, 최우수 R&B 퍼포먼스 후보에도 올라 있다.
이와 함께 비욘세는 음악, 역사, 패션 등 흑인 예술을 조명한 조명한 비주얼 앨범 ’블랙 이스 킹(Black Is King)‘으로 ’최우수 음악 영화‘ 후보에 올랐다. 유색 인종 여성에게 헌정하는 곡인 ’브라운 스킨 걸(Brown Skin Girl)‘로 ’최고 뮤직비디오‘ 후보로도 선정됐다.
또 비욘세는 피처링에 참여한 미국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의 히트곡 ’새비지(Savage)‘로 ’올해의 레코드‘, ’최고 랩 퍼포먼스‘, ’최고 랩 송‘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금까지 그래미 후보로만 모두 79차례 호명됐다. 그래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선정에는 여풍(女風)이 거셌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두아 리파가 각각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비욘세의 뒤를 이었다.
’팝의 여왕‘ 자리를 두고 비욘세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스위프트는 ’포크로어(Folklore)‘로 ’올해의 앨범‘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그래미상을 받은 리파는 앨범 ’퓨처 노스탤지아‘로 ’올해의 앨범‘, 히트곡 ’돈트 스타트 나우‘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미국의 떠오르는 래퍼 로디 리치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락스타‘로 ’올해의 레코드‘, ’더 박스‘로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반면, 올해 최고 히트 앨범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의 주인공인 캐나다 출신 R&B 싱어송라이터 더 위켄드가 후보에 전혀 오르지 못한 점이 ’이변‘으로 꼽혔다. 위켄드는 최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상을 받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처음 자신들에게 1위를 안긴 곡인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AP통신은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왔고, 마침내 그것을 성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P통신은 방탄소년단과 외에 이번에 첫 후보에 오른 가수로는 ’원 디렉션‘ 출신 해리 스타일스, 메건 더 스탤리언 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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