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독립? 연봉 3200만 원은 돼야…적정 나이는 2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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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6일 09시 23분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독립의 적정 시기는 28세, 경제적 여건은 월 평균 소득 270만 원(연봉 약 3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2030 독립’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적정 독립 시기는 평균 28.1세 이었다. ‘26~28세’(20.0%), ‘29~31세’(18.0%), ‘23~25세’(9.7%)순으로 꼽았다. 단만 ‘독립해야 할 시점은 따로 없다, 여건이 될 때’란 의견 비율이 32.7%로 가장 높아, 숫자적인 나이보단 여건에 따라 독립 여부를 결정하려는 미혼남녀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현실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독립 가능한 나이에 관한 응답은 평균 29.8세로 조사됐다.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한다고 인지하는 평균 나이(28.1세) 보다 1.7세 높은 수치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선뜻 독립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주로 ‘주거지 마련’(60.0%)을 이유로 꼽았다. ‘생활비 마련’(15.0%), ‘모든 걸 홀로 결정해야 하는 책임감’(12.3%), ‘부모님 설득’(7.0%)이란 의견도 있었다.

독립을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요건으로는 ‘취직’(52.3%)과 ‘높은 소득’(22.0%) 등 경제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독립 가능한 경제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남녀는 월 소득 평균 269.3만 원 이상이어야 독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남성 265.7만원, 여성 273.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7만 원 가량 높았다. 독립 가능한 남녀 평균 비용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200만 원 이다.

한편, 미혼남녀는 부모로부터 가장 하고 싶은 독립으로 ‘거주지 독립’(37.7%)을 선택했다. 이어 ‘경제적 독립’(32.0%), ‘정신적 독립’(16.7%)이 뒤따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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