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X청년 디자이너 협업 프로젝트 ‘제2회 DDP디자인페어’ 개막

지오메트릭 피스

소상공인과 청년 디자이너의 협업 프로젝트인 ‘제2회 DDP디자인페어’가 지난 20일 서울디자인위크 일정에 맞춰 온라인으로 개막했다고 행사를 주최한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6일 밝혔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서울 도심 제조 산업 활성화와 디자인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서울의 소상공인과 청년디자이너를 연결해 협업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DDP디자인페어를 기획·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디자인페어는 ‘가능성이 현실로’라는 주제로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협업을 도모하고,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서도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우수제품 양산과 DDP스토어 입점 지원 등 활로 개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화의 강점을 살려 제품의 메이킹스토리, 디자이너의 철학, 소상공인 기술 노하우를 콘퍼런스처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완성된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스토리를 제품별로 관람할 수 있다.

2020 DDP디자인페어에서는 98명(팀)의 디자이너와 61명(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총 103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디자인 전문가로는 조명분야에 정미(이온SLD대표), 손동훈(아뜰리에손 대표), 가구분야에 하지훈(계원예대교수), 김군선(GooNs 대표), 생활리빙 분야에 안강은(INNE 대표), 정소이(보머스 디자인 대표), 전체 공간 연출 및 주제 방향 설정에 구병준(PPS 대표)이 함께 행사의 큐레이터 겸 매칭 팀의 멘토로 활동한다.

철제공고상, 탐킨X고정호

작년 DDP디자인페어 신한카드 특별상을 수상한 스튜디오 고정호의 고정호 디자이너와 2년 연속 참여하는 가구 브랜드 탐킨은 1인 가구를 위한 조립형 가구를 선보였다. ㈜황덕기술단과 삼성전자, 라인프렌즈 등과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실용성과 공감성을 중시하는 메이크메이크의 신봉건 디자이너는 B2C로 판매될 테이블 조명 Weight_Light(웨이트 라이트)를 선보였다. 청년을 위한 Co-Living 하우스를 공급하고 있는 게릴라즈는 휴식과 힐링을 취할 수 있는 청년 1인 거주 공간 제공을 위해 모멘텀 스튜디오 유재곤 디자이너의 블루투스 스피커 젠가든(Zen Garden)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과 소상공인의 기술 노하우 및 작업 과정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SNS 채널을 오픈하고, 디자이너 및 소상공인의 개별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DB 및 영문 플랫폼을 갖춰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DDP디자인페어는 올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 ‘DDP베스트어워드’를 선정하기 위한 온라인 시민 투표와 시상식을 진행한다. 참여 대상은 전시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구매를 원하는 제품에 투표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리빙제품 등 소정의 기념품을 선물한다. 투표 기간은 11월 20일부터 12월 9일 까지다.

분야별로 시민 투표와 큐레이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7팀에게는 양산지원비용 500만 원과 DDP 디자인 스토어 입점 등을 지원한다. 올해 최고의 디자인제품 ‘DDP베스트어워드’ 수상제품은 12월 14일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소상공인의 제조기술에 청년디자이너의 디자인 재능을 더해 판매로 이루어진다면 소상공인은 더 큰 사업의 기회를 갖고 디자이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갖게 되어 일자리가 창출되는 미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DDP디자인페어가 디자인 산업과 서울의 지역사회가 재도약하고 도시 경쟁력이 향상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