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산실’ 올해 무용 신작 8편 11일부터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03시 00분


상징적 오브제로 주제 전달 공통점

댄스프로젝트 딴 딴따 단(Tan Tanta Dan)의 작품 ‘평안하게 하라’의 한 장면. 자전적 경험을 춤의 서사로 만들어 객관화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댄스프로젝트 딴 딴따 단(Tan Tanta Dan)의 작품 ‘평안하게 하라’의 한 장면. 자전적 경험을 춤의 서사로 만들어 객관화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무용 작품 8편이 11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선정한 무용 작품은 주제를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전한다.

댄스프로젝트 딴 딴따 단(Tan Tanta Dan)의 ‘평안하게 하라’(11∼13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가 포문을 연다. 최진한 안무가가 매일 묵상하며 외는 “평안하게 하소서”라는 독백에서 시작해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과 내가 만들어낸 허상이 충돌하며 ‘평안’에 다가가는 움직임을 표현했다. 프로젝트 그룹 ‘노네임소수’는 ‘블랙’(19, 2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을 선보인다. 최영현 안무가는 조명의 역할을 확장해 무용수의 신체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도구로 활용한다.

최지연 무브먼트가 선보일 ‘플라스틱 버드’(내년 1월 9, 10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인간 문명으로 생명력을 잃어가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날 수 있었으나 날지 못한 거대한 ‘날개’가 무대 위에 등장한다. 김남식&댄스트룹-다(Da)의 ‘호모 모빌리쿠스’(내년 1월 16, 1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휴대전화를 핵심 주제이자 소재로 택했다. 한 공간에 마주했지만 서로의 눈 대신 휴대전화 액정을 바라보는 무용수의 시선은 인간성 상실을 말한다. 나머지 작품 4편은 추후에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창작산실’은 무용 8편을 포함해 연극 5편, 전통예술 3편, 뮤지컬 4편, 창작오페라 1편 등 총 21개 작품을 선정했다. 공연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창작산실#무용#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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