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하면 가산을 탕진한다”… 하이트진로,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11종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1시 49분


부르고뉴 1등급 포도원 4곳서 생산
포도나무 수령 평균 20~60년
부르고뉴지역 특색 살린 품질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부르고뉴지역 포도원(도멘) 4곳에서 생산된 고품질 와인 11종을 국내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부르고뉴는 보르도지역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산지로 꼽힌다. 부르고뉴 도멘은 잘게 쪼개져 소규모 형태의 가업을 잇는 농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량생산으로 인해 고가 와인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로마네 콩띠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와인 상위 10위 중 7종이 부르고뉴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전해졌다.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하면 가산(家産)을 탕진한다는 말도 있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도입하는 와인은 각기 다른 도멘의 와인으로 부르고뉴 포도밭 등급 중 1등급인 프리미에 크뤼와 빌라주급에서 생산해 특급 포도밭인 그랑크뤼 등급에 비해 가격접근성이 용이한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뽀마르지역에서 400년 동안 이어져온 가족경영 와이너리 도멘 드 꾹셀(Domaine de Courcel)에서는 프리미에 크뤼에서 생산된 피노 누아를 출시한다. 부르고뉴 전통 생산방식만을 고수해 만든 도멘 드 꾹셀 와인은 파워풀하고 우수한 숙성 잠재력을 가졌으며 연간 3만병 미만으로 소량 생산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도멘 드 꾹셀 뽀마르 프리미에 크뤼 그랑 끌로 데 제쁘노(Pommard 1er Cru Le Grand Clos des Epenots) 2009빈티지와 2010빈티지는 와인스펙테이터에서 각각 93점과 90점으로 평가받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전했다. 국내에는 각각 60병씩만 수입·판매된다.

도멘 하고(Domaine Ragot)에서 선보이는 와인은 피노 누아 2종과 샤르도네 1종 등 총 3종이다. 도멘 하고는 지난 1760년부터 이어져온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지브리지역 3대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알려졌다. 15년 전부터 친환경 재배인증서를 획득했고 토착 효모만으로 자연 발효하는 등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해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시그니처 와인인 지브리 프리미에 크뤼 라 그랑드 베즈(Givry 1er Cru La Grande Berge)는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파커가 92점을 부여했다.

도멘 마트로(Domaine Matrot)는 뫼르소 지역에 1835년 설립돼 6대째 내려오고 있는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2000년부터 100%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화이트와인 생산 시 포도송이 전체를 사용해 양조하는 부르고뉴 전통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지역과 품종 특성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출시하는 와인은 프리미에 크뤼에서 생산한 도멘 마트로 뫼르소 블라니 프리미에 크뤼(Meursault Blagny 1er Cru)를 비롯한 샤르도네 3종과 피노누아 1종으로 구성됐다. 국내에는 각각 120병씩만 도입한다.

도멘 파트릭 마호하이에(Domaine Patrick Maroiller&Fils)은 다른 도멘 포도밭을 관리해주다가 6년 전부터 본인 소유 포토밭을 경작해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극소량만 생산해 일부를 제외하고는 개인고객들에게만 판매해왔지만 지난해 아들 스테판이 경영을 이어받은 뒤 소규모 네고시앙을 만들어 도멘과 함께 경영하고 있다. 100%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빈티지에 따라 생산품목과 양조 방식을 다르게 해 지역 특색을 담아낸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와인은 도멘 파트릭 마호아이에 마르사네(Marsannay)로 2017, 2018 빈티지의 피노 누아 제품이다.

부르고뉴지역에서 만들어진 새 와인 11종은 오는 1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현대백화점(목동점, 판교점, 천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 내 와인샵에서 판매된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부르고뉴는 프랑스 보르도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최대산지이자 본고장”이라며 “도멘 하고와 도멘 드 꾹셀 등 부르고뉴 신규 와인은 본고장 와인을 즐기고 경험해보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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