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점점 멀어져가는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 판팅위 9단 ● 신민준 9단
본선 28강 4국 15보(181∼198)

흑 81은 승부수. 흑이 실리로는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대마 사냥에 나선 것. 하지만 백 84로 붙이자 더 이상 공격이 여의치 않다.

흑 85로 젖힐 때 백은 조심해야 한다. 물론 참고 1도 백 1로 끊어도 흑이 수를 낼 수는 없다. 하지만 흑이 사석작전을 펼쳐 10, 12로 중앙을 틀어막은 뒤 중앙 백을 잡으러 가면 상당히 위험하다.

흑 87로 참고 2도 흑 1로 둬도 백은 6까지 깔끔하게 넘어간다. 실전과 비슷하다.

중앙에서 패가 났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패. 백이 팻감 비슷하게 98로 뛰자 백 대마는 거의 살아있는 형태다. 신민준 9단이 승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94=◎, 97=91.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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