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임과 한혜진은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용임은 “가수 활동하고 이렇게 방송 많이 하긴 처음이다. 많이 사랑해줘서, 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친구가 잘되니까 박수치지만, 가끔 심술도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65년생인 김용임과 한혜진은 서울예대 동창이기도 하다.
한혜진은 “김용임은 무용과고 저는 영화과니까 같이 만날 기회는 없었다. 친구들이 김용임에 대해 ‘저 친구가 가수다. 노래를 잘한다’고 하더라. 그때는 노래에 관심이 없어서 흘려보냈다. 그런데 우연히 노래를 들었는데 정말 잘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김용임은 한혜진에 대해 ”친구들이 영화과에 한혜진이라고 가르쳐주더라.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억했다.
김용임은 길었던 무명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데뷔는 정말 화려하게 했다. 84년도에 KBS 신인가요제에서 상을 받으며 음반이 나왔다. 가수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바로 유명 가수가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명이 길어질 줄은 몰랐다“며 ”84년부터 92년까지는 밤무대 생활을 했다. 방송에 나갈 수 없으니 생계유지를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로 데뷔한 한혜진을 보고 텔레비전을 껐다. 한혜진이 미운 게 아니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한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가수가 아닌 배우를 꿈꿨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연기만 생각했다. 85년도에 KBS 공채 탤런트로 합격했는데 사투리가 심했다“며 ”연기 벽에 부딪히더라. 과연 이 길을 가야하나 갈림길에 서게 됐다“고 고백했다.
가요계 절친인 두 사람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고 했다. 한혜진은 ”무대 위에선 솔직히 서로 양보가 없다. 내려오면 농담도 하고 그러는데, 위에 올라가선 서로 프로이다 보니 경쟁의식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