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성탄연금’ 캐럴…‘하루 1200만 회 재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3시 45분


크리스마스 앞두고 영미 차트 동시 석권
매년 연말, 5억원 이상 수익 올려
'24시간 동안 많이 스트리밍된 음악' 기네스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세계 양대 팝시장인 영미 주요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19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발매 25년 만인 지난해 말 처음으로 ‘핫100’ 정상에 올랐던 이 곡은 지난달 28일 차트 29위에 재진입 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역주행, 3주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작년 ‘핫100’ 1위를 차지했을 당시에도 기록을 세웠다. 1958년 데이비드 세빌 앤드 더 칩멍크스의 ‘칩멍크 송(Chipmunk Song)’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크리스마스 음악이었다.

지난 13일에는 빌보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양대 팝 차트인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발매된 지 26년 만에 처음 이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캐리의 ‘크리스마스’는 세계 팝 차트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면서 “핫100과 영국 싱글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캐럴”이라고 보도했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캐리가 1994년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곡이다. 캐리와 프로듀서가 함께 만들었다. 역시 연말마다 소환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 등에 삽입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누렸다.

매년 연말마다 차트에서 등장, 캐리에게 ‘성탄 연금’ 같은 역을 하고 있다는 농담 같은 진담도 나온다.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곡은 매년 5억원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 10억회에 이르는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하루 동안 1200만 회 이상의 재생 횟수를 기록, 기네스북의 여성 아티스트 노래 중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음악’ 부문에 기록되기도 했다.

또 기네스북에 ‘솔로 아티스트 크리스마스 트랙 중 가장 높은 차트 기록’, ‘가장 오랜 시간 UK 싱글 톱 10에 머무른 크리스마스 트랙(24주)’ 등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인기에 대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호소력, (우리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기준에 적당한 익숙한 것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힘” 등을 꼽았다. “휴일 재생목록에 완벽하게 끼워넣을 수 있는 트랙”이라는 것이다.

캐리는 LAT와 인터뷰에서 “휴일 기분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생각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어릴 때 크리스마스에 원한 것은 무엇이었나’라는 마음을 돌이키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캐리는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다. 빌보드 ‘핫100’ 정상에 19곡을 올리며 솔로 아티스트 중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솔로, 그룹을 통틀어도 영국 밴드 ‘비틀스’(20곡)에 이어 2위다. ‘핫100’ 누적 최장기간에서는 83주로 1위다.

최근 발매한 신곡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 제니퍼 허드슨의 피처링 버전으로 지난 4일 발매한 ‘오 산타(Oh Santa)!’ 리믹스는 하루 만에 미국 아이튠즈차트 (US iTunes Charts) 1위를 달성했다. 이 곡은 19일 자 ‘핫100’ 76위에도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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