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필름 “코로나 감염 후 심장 합병증 사망…악플에 유가족 고통”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5시 09분


김기덕 영화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라트비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라트비아 현지 델피 뉴스 포털을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유르말라에서 숙소를 얻어 생활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했다 치료 끝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3년 8월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를 참석한 김 감독의 모습.(뉴스1 DB) 2020.12.11/뉴스1
김기덕 영화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라트비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라트비아 현지 델피 뉴스 포털을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유르말라에서 숙소를 얻어 생활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했다 치료 끝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3년 8월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를 참석한 김 감독의 모습.(뉴스1 DB) 2020.12.11/뉴스1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제작사 김기덕필름이 김기덕 감독의 라트비아에서의 죽음 및 장례절차, 생전 얽힌 형사사건 등에 대한 입장을 알렸다.

김기덕필름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 김기덕 감독과 관련하여 확인 되지 않은 억측을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사실을 알린다”며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한 일부 언론보도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들이 충격적인 비보로 끝 모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더욱 깊고 어두운 고통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덕필름 측은 먼저 김기덕 감독의 죽음에 대해 “고인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약 2주 정도 최선의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도중 발견된 심장 합병증으로 지난 12월11일 끝내 타계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은 고인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치료 상황을 전달받았고 비보를 접한 유가족은 큰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기덕필름 측은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례와 관련하여 여러 어려움이 있어 그 권한 중 일부를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에 위임하였으나 모든 부분을 위임한 사실은 없다”며 “장례는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유가족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김기덕필름 측은 김기덕 감독의 사망 후 그가 생전에 관련됐던 형사사건 등이 다시 언급되는 등과 관련해서도, 악플 자제 등을 당부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고인의 유가족을 위해 무분별한 억측과 비난을 삼가주시기 바란다”며 “고 김기덕 감독을 위해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그의 작품들은 강한 폭력성과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 등으로 인해 문제작으로 꼽혀왔다.

김 감독은 영화 ‘사마리아’(2004)로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같은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2012년 영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에 ‘미투 논란’에 휩싸인 후 사실상 국내에서 활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등 해외에서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라트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지난달 20일에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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