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6일 22시 50분


한국 불교 전통행사인 ‘연등회(燃燈會)’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로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진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에 거행되는 연등회는 불교 행사로 시작됐으나 오늘날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로 발전했다.

연등회와 관련해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년)과 진성여왕 4년(890년)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 등재됐으며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해녀문화(2016년) △씨름(2018년)이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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