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흑, 경솔하게 들여다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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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웨이 5단 ● 안성준 8단
본선 28강 5국 2보(19∼36)

백 ◎로 침입해 하변에서 근접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직은 백병전까지 가기는 싫은지 흑 19, 백 20 등 서로 차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백 20은 참고 1도 백 1의 두 칸 벌림이 먼저 떠오르지만 나중에 우하 흑 석 점을 공격하기 어렵다. 이 석 점은 흑 ‘가’, 백 ‘나’, 흑 ‘다’로 두는 수가 있어 생각보다 탄력적이다.

백 26은 강수. 그러나 참고 2도 백 1로 막고 흑을 넘겨준 뒤 우하 흑 석 점을 공격하는 것이 더 좋았다. 백 9까지 흑 돌을 몰아가며 중앙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흑 27이 경솔한 수. 백이 순순히 이어주리라고 생각했지만 백 28로 한발 비껴 보강한 것이 좋았다. 백 36까지 하변 백 모양만 좋게 해준 셈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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