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한숨 돌린 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 리웨이 5단 ● 안성준 8단
본선 28강 5국 3보(37∼51)

백 ◎로 연결한 백 모양이 두텁다. 흑이 백을 양분하고 있지만, 흑이 공격하기는커녕 공격당하기 십상인 상황이다. 흑 37은 좌하 백 석 점을 더 압박하려고 살짝 비튼 행마인데, 그냥 참고 1도처럼 평범하게 뛰어나가는 것이 더 반듯해 보인다.

백 40, 42는 수습의 맥. 흑 45는 정석 중 하나인데 하변 흑의 안위를 생각했다면 참고 2도 흑 1로 백 한 점을 잡는 편이 좋았다. 백 6까지 예상되는데, 서로 무난하게 타협된 모양이다. 흑 49로 씌워 흑이 신바람을 내는 듯하지만 흑 모양이 허약해 실속이 없다.

백 50은 좌하 백을 살리기 위한 단단한 보강인데 너무 움츠린 느낌이다. 흑도 51로 지켜 한숨 돌리게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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