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밋밋한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3시 00분


○ 리웨이 5단 ● 안성준 8단
본선 28강 5국 4보(52∼65)

흑이 ●로 지켰는데도 백은 52, 54로 급소를 찔러 공격한다. 흑 53으로 참고 1도처럼 당장 끊는 것은 백 12까지 백이 돌을 연결시키며 짭짤하게 실리도 벌 수 있다. 흑으로선 하변에서 한 일이 없게 된다.

여기서 백 56이 과한 선택이었다. 흑을 끝까지 공격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참고 2도처럼 뒀어야 했다. 백 13까지 조금이나마 백이 편한 초반 진행이다.

흑도 바로 실수가 나온다. 흑 61은 62의 곳에 둬야 했다. 선수를 잡고 백을 1선으로 넘게 하는 정도로 흑은 충분한 형세인 것이다.

흑 61, 63으로 억지로 백을 차단했기 때문에 백에게 기회가 찾아온 상황. 하지만 백 64가 너무 밋밋한 수였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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