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핵심에서 벗어난 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3일 03시 00분


○ 리웨이 5단 ● 안성준 8단
본선 28강 5국 5보(66∼76)

백 ◎가 굴러온 기회를 스스로 놓친 수. 참고 1도를 보자. 백 1로 들여다보고 5로 자연스럽게 흑을 뚫고 나갔으면 순식간에 ‘백 유리’의 형세를 만들 수 있었다. 흑 ‘가’면 백 ‘나’로 그만이다. 백 ◎로 한가하게 두는 바람에 흑 ○로 지켜 이젠 백중지세.

흑 69, 71은 방향 착오. 참고 2도 흑 1, 3으로 하변 백을 압박할 곳이었다. 물론 백은 4, 6으로 어렵지 않게 살아갈 수 있지만, 그 틈에 좌변 흑 진을 키울 수 있었다. 백 72, 흑 73도 모두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

초반 내내 안성준 8단의 강수에 시달리던 리웨이 5단은 이젠 반격으로 주도권을 잡아야 할 때라고 봤는지 74, 76으로 강력하게 끊고 나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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