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엎치락뒤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4일 03시 00분


○ 리웨이 5단 ● 안성준 8단
본선 28강 5국 6보(77∼87)


백 ◎의 단호한 끊음에 안성준 8단이 당황한 것일까. 흑 77이 부자연스러운 행마였다. 백 78과 교환되어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마땅히 참고 1도 흑 1로 뻗고 3을 선수로 처리했어야 했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흑 7, 9로 좌변을 보강할 수 있고, 11로 반격에 나설 수 있다.

흑 79로 뒤늦게 기대기 전법을 들고 나섰지만 참고 1도에 비해선 한참 부족한 모양이다.

흑 81 때가 백이 확실히 우세를 잡을 기회였다. 흑 81에 응수하지 말고 참고 2도처럼 처리했으면 중앙 백이 두터워져 확실하게 앞설 수 있었다. 형세가 유리하다고 본 리웨이 5단은 백 82로 순순히 물러섰는데 흑도 83으로 지켜 해볼 만한 국면이 됐다. 흑 87은 좋은 감각.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