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품에서 눈 감은 순심이…“웃으며 작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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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4일 16시 16분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가수 이효리(41)의 반려견인 순심이가 눈을 감았다.

안성 평강공주보호소는 24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0년 효리님의 가족이 되었던 우리 순심이가 어제(23일) 별이 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평강공주보호소는 이효리가 유기견 순심이를 입양하기 전에 순심이를 돌봤던 곳이다.

평강공주보호소는 순심이의 소식을 전한 이효리의 글을 그대로 옮겼다. 이효리는 “(순심이가) 제 품에서 편안히 갔다”면서 “순심이를 거둬주시고, 저를 만나게 해주신 것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동해시보호소에서 순심이 데리고 나와 주신 봉사자 분, 안성에서 대모가 되어주신 봉사자 분 모두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심이도 모두에게 고마운 맘 그리고 사랑을 전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효리는 “지금 하시는 모든 일들 너무나 힘든 일인 줄 잘 알지만 그로인해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던 철부지도 사랑을 알게 되니, 소장님 하시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잊지 마시라”며 “우리 모두 함께”라고 했다.

사진=평강공주보호소
사진=평강공주보호소
평강공주보호소 소장도 추모 글을 통해 “순심아 잘가. 순심이 아프다는 소식 듣고 마음의 준비하고 있었는데도 눈물이 나네”라며 “그래도 행복하게 살다 가니 웃으며 작별할게”라고 썼다.

그러면서 “여기서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효리 씨 가족이 되는 순간부터 즐겁고 사랑스러운 시간들만 간직하렴”이라며 “천국으로 가는 길은 햇살 가득한 따스한 소풍이길. 안녕 순심아”라고 적었다.

유기동물 위한 재능기부…“선한 영향력”
평강공주보호소에 따르면 유기견 순심이는 2010년 이효리의 가족이 됐다. 당시 이효리는 보호소에서 봉사하던 중 순심이를 만나 입양했고, 이후 모카를 가족으로 맞았다.

이효리는 2011년 유기동물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이효리는 유기동물의 시선으로 노래한 곡 ‘남아주세요’를 발매해 수익금 전액을 평강공주보호소에 기부했다.

사진=KBS
사진=KBS
평강공주보호소 소장은 지난달 방송한 KBS2 ‘펫 비타민’과 인터뷰에서 “연예인들이 (보호소에) 오면 선한 영향력으로 많이 퍼지기도 하다”면서 “(이곳은) 순심이가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대표 애견인인 한승연은 “이효리 선배님께서 굉장한 일을 해주셔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좋다”면서 이효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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