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88, 90으로 흑 한 점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흑도 91로 젖히는 수단이 있어 백도 마냥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백 92로 끊은 수가 큰 실착. 참고 1도를 보자. 백 1로 젖히고 3으로 가르고 나오는 행마가 흑에게 훨씬 부담스럽다.
백 92 이후 수순은 외길이다. 무엇보다 흑 99의 단수가 백에게는 뼈아프다. 흑의 모양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흑 101은 안성준 8단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수. 백은 회돌이를 당할 수는 없기에 백 102로 참았다. 하지만 백은 참고 2도 백 1로 응급처치를 하고 3으로 뛰어나가는 것이 더 좋았다. 백 15까지 앞길을 알 수 없는 공방이 펼쳐진다. 흑 103이 요처 중의 요처로 백 두 점이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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