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뭘까?/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김정화 옮김/48쪽·1만3000원·주니어김영사(초등생)
아이의 질문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학교란 뭘까? 뭐 하나는 꼭 빠뜨리고 가는 곳, 나와 친구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내는 곳, 숙제나 시험이 있으면 다 같이 “아아!”라고 투덜대는 곳…. 그렇다면 거짓말, 친구, 행복, 용서, 자립은 뭘까?
심오한 질문에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작가는 특유의 담백한 그림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 행복이란 ‘어어? 조금만 하면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친구와 있으면 목소리도 커지고 어느새 까불게 되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기도 운동처럼 조금씩 연습해야 한다. 생각과 방귀는 갑자기 “나와!” 하면 나오지 않지만 일단 나오기 시작하면 마구마구 솟아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대목은 웃음이 빵 터지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질문에 자기만의 답을 떠올리다 보면 아이도, 어른도 생각하는 힘이 쑥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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