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섬세한 수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03시 00분


○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3보(31∼43)


좌상 귀에서 누가 쫓기는지 알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그래서 탈출 혹은 공격 방향이 잘못되면 오래 고생하게 된다.

백 36, 38이 섬세한 수순. 얼결에 백 36을 생략하고 참고 1도 백 1처럼 뛰면 흑은 바로 2로 끼워 8까지 백 석 점을 잡자고 할 것이다. 백 36은 참고 1도를 방비한 수다.

여기서 흑 37도 불가피한 수다. 기분 같아선 흑 37 대신 참고 2도 흑 1로 중앙을 틀어막고 싶다. 하지만 백 2면 흑 5까지 옹색하게 살아야 한다. 또 백 6으로 상변 백이 살고 나면 나중에 백 ‘가’로 패를 결행하는 것이 흑으로선 매우 부담스럽다.

백 42까지 서로 중앙으로 진출하는 와중에 흑 43으로 붙인 것이 강수. 백이 쉽게 생각하다간 큰코다친다.


해설=김승준 9단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