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마스크 위 직원 눈빛에서 위기 극복 결의 읽었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월 5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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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대면 시무식 진행
신동빈 회장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자”
임직원 자율성·계열사 간 시너지 강조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 전했다.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여러 현장을 방문하면서 악전고투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위기 극복 결의를 읽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이 발휘했는지 돌아보자”고 제안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지금까지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유능한 인재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데 스스로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히 위기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키워드로 자율성을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고 긴 안목으로 환경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를 허물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공 들인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했다.

한편 롯데지주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신 회장 신년사는 새롭게 오픈한 그룹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공유됐다. 롯데는 최근 디지털 업무환경 강화와 임직원 소통 활성화를 위해 사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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