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흑, 위기에 빠졌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4보(44∼54)

흑 ●에 대해 백이 물러서는 것은 흑이 원하는 바다. 참고 1도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백 모양이 납작해질 뿐 아니라 흑 6의 선공을 당한다. 흑이 주도권을 잡은 그림.

변상일 9단은 백 44로 반발했다. 그런데 이어 흑 47, 49로 백 넉 점이 통으로 잡혀도 괜찮은 것일까. 백이 빵따냄을 했지만 그리 위력적이지 않다. 보는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무렵 변 9단은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백 52로 패를 결행한 것. 이어 조금 전 잡힌 백 넉 점을 살리자는 54의 팻감이 적시타. 흑이 그냥 참고 2도 1로 패를 해소하면 백 2로 끼우는 수가 있다. 흑 3이면 백 6까지 회돌이에 걸린다. 흑이 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데 쉬하오훙 6단의 타개책은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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