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쏟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1일 03시 00분


빅히트-JYP-싸이-비 신인 발굴
케이팝 열풍에 ‘포스트 방탄’ 내놔
소니-유니버설뮤직 등도 투자

새해에도 신인 그룹이 쏟아진다. 위쪽부터 레인컴퍼니의 ‘싸이퍼’, 빅히트 재팬에서 데뷔를 준비하는 그룹 멤버들, MLD엔터테인먼트의 ‘T1419’. 각 소속사 제공
새해에도 신인 그룹이 쏟아진다. 위쪽부터 레인컴퍼니의 ‘싸이퍼’, 빅히트 재팬에서 데뷔를 준비하는 그룹 멤버들, MLD엔터테인먼트의 ‘T1419’. 각 소속사 제공
가요계에 루키 격전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기획사와 글로벌 음반사들이 미는 신인들이 대거 출격한다.

먼저 케이팝의 매운맛을 톡톡히 본 글로벌 음반사들의 적극 투자가 눈에 띈다. 11일 데뷔하는 남성 9인조 ‘T1419’는 모모랜드를 키운 MLD엔터테인먼트, 세계적 음반사 소니뮤직, IT기업 NHN이 손잡고 선보인다. 정식 데뷔 전인 지난해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에서 공연하고 웹 예능을 선보이며 10대들의 입맛을 발 빠르게 겨냥했다. 다음 달엔 유니버설뮤직과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합작한 여성 7인조 ‘트라이비’가 첫선을 보인다.

가요계 ‘빅 네임’도 차세대 주자를 낸다.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여성그룹을 낸다. 2012년 ‘글램’ 이후 빅히트가 9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의 시각 전략을 주도한 민희진 CBO(브랜드총괄)가 맡은 그룹이어서 더 눈길을 모은다. 빅히트는 민 CBO를 2019년 영입했다.

박진영 프로듀서(JYP엔터테인먼트)와 싸이가 상반기에 SBS 경연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뽑을 남성그룹도 기획 단계부터 화제다. 외모보다 개성을 보고, 댄스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도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비가 이끄는 레인컴퍼니는 3월경 남성그룹 ‘싸이퍼’를, RBW에서는 마마무 이후 6년 만에 여성 7인조 ‘퍼플키스’를 내놓는다.

일본 대리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JYP가 합작해 최고 화제 그룹으로 떠오른 일본인 그룹 ‘니쥬’에 이어 올해는 빅히트 재팬이 신인 남성그룹(팀명 미정)을 낸다. 엠넷 ‘아이랜드’에 출연했던 케이, 니콜라스, 의주, 경민, 타키에 향후 멤버를 추가할 예정.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제작한 방시혁 피독, 아무로 나미에의 프로듀서 이마이 료스케, 브리트니 스피어스 안무가 이노우에 사쿠라가 합작한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2016년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수상자가 코트디부아르에서 나왔다. 필리핀 아이돌 ‘SB19’ 등 한국의 기술과 현지 멤버가 조합된 새로운 단계의 케이팝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아이돌#빅히트#포스트 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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