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귀보다는 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5일 03시 00분


○ 자오천위 8단 ● 박정환 9단
본선 16강 1국 1보(1∼16)

박정환 9단은 본선 28강전 대국을 면제(?)받았다. 응씨배는 전기 대회 우승, 준우승자에게 16강전 직행의 혜택을 주는데 박 9단은 전기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16강전 상대는 중국의 자오천위 8단. 1999년생으로 2012년 입단한 이 청년은 최근 중국랭킹 1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대다.

요즘 바둑은 인공지능의 수법들이 난무한다. 백 5의 삼삼 침입도 그렇고 백 10의 눈목자 굳힘에 흑 11로 붙인 수도 대표적인 인공지능 초식이다. 백의 대응은 주변 배석에 따라 갈리는데, 일단 참고 1, 2도는 귀의 실리가 커서 탐나지만 하변이 뭉개져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자오 8단도 실전 백 12로 젖혀 귀보다는 변에 무게 중심을 두는 선택을 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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