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기견 12만 마리…서울만 발생률 감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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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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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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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만 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버려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관련 단체는 강아지 번식장 등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27일 동물권단체 동물구조119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기견은 2016년 8만8531마리, 2017년 10만840마리, 2018년 11만8710마리, 2019년 13만3504마리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2만8719마리로 감소했다. 단체는 “작년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유기견 발생 지역은 경기도가 2만6931마리로 가장 많았다. 경기 지역의 유기견은 2018년부터 매해 2만5000마리~2만8000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체는 “시골개, 떠돌이개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중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아지 번식장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단체는 “경기도에는 개농장과 번식장이 즐비한 곳”이라며 “그곳에서 탈출하거나 유기한 동물들의 유입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견 발생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선 개농장과 번식장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서울시의 유기견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서울은 최근 4년간 유기견 발생률이 하락한 유일한 지자체다. 단체는 “서울엔 개농장, 번식장 등 유입이 될 시설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없다”며 “서울시민들의 의식향상과 캠페인도 지속적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단체 관계자는 “여전히 한 해 10만 마리 넘게 유기동물이 발생을 하고 있다”면서 “발생률을 줄이는 정책을 정부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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