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더글라스 케네디 글·
조안 스파르 그림·조동섭 옮김/312쪽·1만7000원·밝은세상(초등생 이상)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열한 살 소녀 오로르. 말을 하지 못해 태블릿에 글씨를 써서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들은 ‘자폐’라고 하지만 오로르는 조금 다른 거라고 여긴다. 처음 간 학교가 좋기만 한 오로르는 별, 동화에 대해 아는 걸 말하고 선생님에게 칭찬받는다. 그러자 친구들이 잘난 척한다며 괴롭히는데…. 한편 오로르의 특별한 능력을 아는 주베 형사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오로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빅 픽처’로 잘 알려진 더글라스 케네디는 오로르가 범죄 사건과 학교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써내려간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직시하게 한다. 그럼에도 삶을 지탱하게 하는 건 사랑과 선한 마음이라는 걸 스르르 깨닫게 만든다. 오로르의 단단한 마음과 맑은 시선은 기분 좋은 따스함을 선사한다.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다음 작품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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