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눈매의 성숙한 청년 이미지인 티모테 샬라메(26)와 청량한 미소의 소년을 연상케 하는 톰 홀랜드(25). 두 사람 중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윌리 웡카’에 누가 더 어울릴까.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지난달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속편 ‘웡카’ 제작계획을 발표한 이후 웡카 역에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세계 최고 초콜릿 공장의 설립자 웡카가 자신의 공장을 이어받을 어린이를 찾기 위해 초콜릿에 숨겨둔 ‘황금 티켓’으로 세계 각국에서 어린이 5명을 초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로도 1971년과 2005년 두 차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들 영화 역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던 공장의 환상적인 내부와 공장 곳곳의 신비로운 캐릭터들을 영상으로 잘 표현해 동심을 사로잡았다.
속편 웡카의 제작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만든 데이비드 헤이먼이 맡았다. 메가폰은 영화 ‘패딩턴’ 시리즈의 감독 폴 킹이 잡는다. 패딩턴 시리즈에서 킹 감독과 호흡을 맞춘 각본가 사이먼 파너비가 이번에도 대본을 집필한다. 속편에서는 초콜릿 공장을 열기 전 젊은 웡카가 겪은 모험담이 다뤄질 예정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소니픽처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한 홀랜드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인공 샬라메를 웡카 역의 배우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영화 ‘라라랜드’ ‘노트북’ 등에 출연한 라이언 고슬링과 ‘월플라워’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에즈라 밀러가 주연배우로 한때 거론됐지만, 제작진은 좀 더 어린 20대 중후반의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팬들 사이에선 제작사가 1971년 개봉한 진 와일더 버전의 웡카를 찾는다면 홀랜드를, 2005년 개봉한 조니 뎁 버전을 준비한다면 샬라메를 캐스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와일더는 영화에서 곱슬한 금발에 붉은색 중절모를 쓰고 웡카 역을 연기했다. 뎁은 짙은 갈색 단발머리에 검은색 중절모를 썼다. 제작진은 “앞으로 4개월 이내에 촬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봉 예상일은 2023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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