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편파방송 의혹에 아나운서·편집기자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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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조 "편파방송 20여건 추가 확인"

KBS가 라디오 뉴스 편파방송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KBS는 1일 “김모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아나운서 그리고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심의평정지적위원회와 노사 공방위 등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추가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주말에만 오후 2시에 1라디오에서 방송되는 5분 뉴스를 진행해 왔다”며 “지난 12월 논란 발생 즉시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조치 했고 오늘 추가적으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지시켰다”고 했다.

KBS는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 시 시간상 제약으로 인한 축약과 생략 등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점을 개선해 재량권과 협의 의무사항을 명문화할 예정”이라며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가 아나운서와 사전, 사후, 실시간 협의를 거쳐 뉴스를 방송할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도 정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KBS노동조합(1노조)는 이날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아나운서가 지난해 10~12월 정부와 북한 비판 뉴스를 임의로 삭제하거나 왜곡해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10월10일 톱기사였던 ‘합참, 北 오늘 새벽 열병식 실시정황 포착’을 비롯해 10월11일자 ‘美 당국자, “北,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우선시에 실망’, ‘외신, 北 신형 ICBM 공개 열병식 신속 보도’ 등의 기사를 임의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 사망 뉴스를 삭제하고 불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노조는 김모 아나운서가 지난해 12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방송하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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