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와 세미원 사이 조선시대 정조의 능 행차 때 사용됐던 배다리가 재현됐습니다. 배다리의 유래를 찾아보니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슬픈 효심이 녹아있었습니다.
정조는 영조의 구박으로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자 가슴이 찢어지는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임금에 오르자 정조는 신하들에게 외칩니다.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부친의 묘소를 화성으로 옮겨 현륭원을 조성했습니다. 정조는 해마다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했는데, 한강을 오가는 뱃길이 문제였습니다. 수많은 관리들과 병사들이 따르는 어가행렬이 한강을 건너려면 넓고 튼튼한 다리가 필요했죠.
정조는 수학적 계산과 원리에 밝은 정약용에게 다리 건설을 맡겼습니다. 정약용은 궁리 끝에 수십 척의 배를 연결해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다리를 배다리, 주교(舟橋)라고 불렀습니다. 배다리는 단기간에 만들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 사람과 많은 물자를 실어 나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배다리가 있던 곳은 지금의 한강철교와 한강대교가 있는 노들강변입니다.
여러분도 두물머리 배다리의 유래를 알고 이 다리를 건넌다면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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