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변 공격 실패로 흑 다섯 점이 많이 엷어졌지만 당장 보강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이를 확인한 박정환 9단은 흑 39로 변화를 구했다. 하변은 참고도 백 1로 씌우면 봉쇄지만 흑 2를 선수한 뒤 4로 호구치는 수가 준비돼 있어 무사하다. 백 5에는 흑 6으로 끊어가는 수가 거듭된 맥점으로 8까지 완생이다. 백 42로 따내기 전에 40으로 막아둔 것은 당연한 권리 행사였고 흑도 43으로 따내며 하변 공방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흑 47 때 백 48이 중앙 흑 모양을 견제하는 호착. 하변은 흑이 52로 두어 백의 퇴로를 막아도 A의 곳이 선수로 듣고 있어 넘는 것과 안에서 두 집 내는 것이 맞보기로 살아 있다.
서로 한 차례씩 사활 퀴즈를 주고받으며 바둑은 어느덧 중반을 넘어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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