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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과 허위사실” 정희언니 : 자기 피부도 너무 좋은데 뭘 그래~~ 비결이 뭐냐하면 매일 저녁 내추럴 요구르트(yaourt nature)를 눈가만 빼고 골고루 마사지 하면 피부가 맑고 고와져. 몇 분 간격으로 가족 얼굴도 잊어버리시면서 야구르트 마사지는 잊지 않고 계셨지요. 위의 대화가 불과 몇 개월 전에 찾아뵈었던 윤정희 선생님과 제가 나눈 대화의 일부랍니다. “자기야 꽃이 너무 이쁘다” 라시며 고맙다고 제 뺨에 뽀뽀도 해 주셨구요. 물론 2.3분 후에 저의 이름을 묻고 또 물으셨지만…. 우리는 불어.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그 전에는 두 분이 사시던 동네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자주 뵈었었지요. 팬데믹 사태지만 수시로 전화로 안부도 여쭙고, 서로 소식을 나누던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기에 이렇게 몇 자 올려봅니다. 지금 한국 언론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청원에 올라 온 글 하나만 믿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앞 다투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요? 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요? 국민청원이라는 창구가 취지와는 달리 허위와 거짓에 악용 될 가능성은 염두해 두지 않았던 걸 까요? 이 창구의 역할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가 지게 되는 걸까요?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 ? 인이라도 했다는 듯.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 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윤 선생님의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두 분은 실과 바늘 같은 분이셨습니다. 모든 연주 스케쥴울 함께 하시고, 심지어 윤 선생님은 백 선생님 없이는 절대 외출도 하지 않으시는 분이셨지요. 그 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건우 선생님께서 친히 윤정희 선생님 머리를 잘라주게 되었지요. 그런데 최근 2- 3년 사이에 윤 선생님의 상태는 장거리 여행은 물론 바깥 외출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셨습니다. 잠시도 혼자 두면 안 될 정도로…. 그 모습을 저도 지켜 봐 왔고 주변 지인 분들 또한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께서 집에 계시는 것을 더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다리에 힘이 없으시니 걷다가 넘어 지신적이 있으셨는데 다행히도 병원에서 치료가 잘 되어 빠르게 회복이 되셨고, 지금은 완쾌되어 거동에도 불편이 없게 되셨습니다. 그 사이, 백건우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게 해외연주 스케줄이 잡혀 있었고, 누군가 가까이서 수시로 간병을 해드려야 했지요. 그래서 내린 결정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발코니에서 서로 말할 수 있는 거리)으로 이사를 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아무리 전문 간병인이 있다지만, 양로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본다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제가 찾아갔던 그날도 진희(딸)는 엄마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윤샘이 좋아하시는 클래식 음악 틀어드리며 낮잠 주무시기에 볼륨의 크기가 적당한지 여쭤보면서 섬세하게 챙기고 또 챙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천청벽력 같은 일이 아닐까요? 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 선생님이십니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페친분들!! 백건우 선생님과 윤정희 선생님 가족이 이 일로 상처를 받거나 그 어떤 정신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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