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EBS지부(이하 EBS노조)가 양승동 KBS 사장의 인터뷰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1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EBS와 (수신료 조정안) 상정 전 두 차례 정도 논의했다”라며 “EBS에 수신료 3%를 배분하고 있다고 하지만, 송신지원까지 포함하면 7% 정도인데 수신료를 조정하면 실제적으로는 대략 10% 정도라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EBS노조는 16일 ‘KBS 양승동 사장은 더 이상 EBS 수신료 운운하지 마라’는 성명에서 “EBS 사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 EBS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수신료 납부액 인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KBS와 수신료 인상에 관한 논의를 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 사장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KBS의 EBS 송신지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 11월 KBS에 ‘EBS UHD 방송의 송신지원’을 전제로 조건부 허가권을 내준 바 있다.
EBS노조는 “KBS가 EBS에 대한 송신지원을 구실로 수신료를 독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도 방통위의 방관 속에서 시청자들은 EBS가 제작한 명품 다큐멘터리와 교양·어린이 프로그램을 UHD로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이 규정하는 독립 기관인 EBS의 수신료 재원을 동종의 타 기관인 KBS에서 결정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수신료 산정과 배분을 결정하는 독립기구인 수신료산정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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