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오영주 “‘하트시그널’땐 마음고생…사랑 아닌 친구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7일 16시 25분


채널A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직진녀’ 캐릭터로 사랑 받은 오영주와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정재호가 친구로 만난다면?‘

하트시그널 애청자라면 한 번쯤은 기대했을 그림이다. 오영주와 정재호뿐만이 아니다. 오로지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집중해야 했던 시그널하우스를 벗어나 일상에서 친구로 만난 시그널하우스 입주자들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컸다. 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예능 ’프렌즈‘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프로그램이다.

진중하고 엉뚱한 매력을 갖춘 김도균,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김장미, 청순한 외모에 자동차 정비공이라는 반전 직업을 가진 서민재, 털털하고 솔직한 입담의 이가흔, 동물모형 조형작가로 활동하는 따뜻한 감성의 정의동까지. 프렌즈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하트시그널 시즌 2, 3의 출연진 7인이 만나 일상을 함께하면서 사랑과 우정, 인간관계 등의 고민을 나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 17일 박철환 PD와 하트시그널 시즌2의 김도균 김장미 오영주 정재호, 시즌3의 서민재 이가흔 정의동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프렌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영한다.

프렌즈는 출연진 7인의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2030 청춘남녀의 모습을 보며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타 관찰예능과의 차별점이다. 박철환 PD는 “하트시그널은 시그널하우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연애에만 집중했다. 하트시그널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들의 매력과 관계성을 긴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관찰예능 대부분 연예인의 생활을 다루기에 라이프스타일이나 이야기에 한계가 있다. 프렌즈는 다양한 직업, 취미를 가진 2030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영주는 “하트시그널에서는 이해관계가 많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프렌즈에서는 친구를 사귀는 게 목적인만큼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프렌즈를 통해 ’랜선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7인의 출연진들은 집에서 요리를 해 혼자 밥을 먹거나 운동을 하고 악기를 배우는 일상을 공개한다. ’친구뽑기 기계‘를 통해 하루 동안 친구로 만날 상대를 뽑은 뒤 각자의 집에서 함께 게임을 하고 수다를 떠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서민재는 “최근 음성으로 소통하는 SNS를 시작했다. 평소 안 하던 것을 시도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PD는 “친구뽑기 기계에 출연진 7인뿐만 아니라 ’새 친구‘도 있다. 출연진조차 상상하지 못할 랜덤 친구들의 등장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시그널하우스 입주자, 하트시그널에서의 모습과 실제가 가장 달랐던 출연진을 꼽는 시간도 가졌다. 두 경우 모두 정의동을 지목한 김도균은 “주변에서 저와 비슷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의동씨가 가장 보고 싶었다. 막상 만나보니 장난기도 많고 재밌다. 화면에서 본 것과 가장 달랐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가흔씨가 옷을 잘 입어서 패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만나보고 싶었다. 민재씨는 차가울 줄 알았는데 엉뚱하고 귀여운 동생이라 가장 의외였다”고 했다. 정재호는 “도균이 형은 하트시그널에서의 모습과 일상이 완전히 다르다. 프렌즈에서 도균이 형의 180도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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