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지만 ‘걷기 여행’ 관심↑…‘비대면 안심여행지’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1일 09시 47분


한국관광공사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 여파로 작년 참여 비율은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걷기여행 참여 비율이 33.2%로 2019년 대비 3.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증가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3%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걷기여행길이 대표적인 ‘비대면 안심여행지’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시대 선호하는 야외관광지로 ‘걷기여행길(50.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이 뒤를 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걷기여행 실태조사는 국민들의 걷기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 중이다.

응답자들이 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43.5%)’가 가장 높았다.

다만 ‘위험할 것 같아서(28.9%)’와 ‘코로나19 때문에(27.1%)’ 등 위험에 대한 지각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위험요인은 여성과 고령층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연령별 걷기여행 경험률을 살펴보면 남성(2.2%포인트)보다 여성(5.3%포인트)의 감소폭이 컸으며, 40대 이상에서 8.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70세 이상 경험률은 2019년보다 18.1%포인트 감소한 5.8%에 그쳤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걷기여행 참여 비율이 오히려 2019년 대비 3.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자연과의 교감(64.1%)’이 제일 높게 나타났고, ‘신체건강 증진(63.4%)’, ‘스트레스 해소(56.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는 걷기여행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걷기여행 동반자 수는 2019년 4.57명에서 2020년 3.27명으로 감소했으며 동반자 유형은 가족단위 비율이 2019년 50.8%에서 2020년 60.1%로 크게 증가(9.3%포인트)해 소규모, 가족중심이라는 특성을 보였다.

정용문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걷기여행 인구는 소폭 감소했으나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올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치유여행으로서 걷기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4일까지며, 만 15세 이상 전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19%며, 코어마인드에서 조사를 수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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