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너도나도 ‘괄사’마사지”…‘셀프 뷰티’ 제품 인기 쑥쑥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5일 06시 52분


뷰티 디바이스 오멜론(O’melon) © 뉴스1
뷰티 디바이스 오멜론(O’melon) © 뉴스1
#직장인 나모씨(32)는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피부 관리 숍에 가지 못한지 1년이 넘었다. 누가 다녀갔을지 모를 좁은 공간에서 관리사와 밀착해 관리를 받으려니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숍을 떠난 나씨는 대신 안면 마사지 도구와 마스크 팩 세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나씨는 “언제 다시 피부과에 갈 수 있을지 몰라 아예 관리용 세트를 샀다”며 “조금 번거로운 점만 제외하면 피부과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셀프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에스테틱이나 피부과를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직접 피부 관리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뷰티 업계도 집에서 전문가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홈케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봄철 피부 관리에 나선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옥션의 괄사 마사지 도구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부마사지기(37%)와 각질 제거기(29%)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훌쩍 늘었다.

개인용 피부 관리 도구 매출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피부 관리나 마사지 목적으로 숍을 방문하는 소비자 발길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기적인 방문이 중요한 피부 관리 특성상 코로나19로 외출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홈케어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셈이다.

괄사(刮?)는 표면이 매끄러운 도구나 가공한 동물 뿔을 사용해 피부와 근육 마사지를 하는 중국의 민간의학 요법 이름이다. 최근 1년 사이 새로운 홈케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뷰티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사이에 괄사 도구가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괄사 마사지 도구로 피부를 문지르면 림프관을 자극해 노폐물이 순환되고, 얼굴과 몸 근육을 푸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배우 이하늬·아이비를 포함한 국내 유명 연예인부터 해외 스타들이 괄사를 애용해 인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외출 대신 집에서 홈 케어에 나선 소비자를 위해 뷰티 브랜드들도 괄사와 같이 뭉친 근육을 풀고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가 선보인 ‘세라믹 마사저’가 대표적이다. 세라믹 마사저는 천연 백토를 구워 만든 도자기 괄사로 온몸의 근육을 풀고 피부 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체 굴곡에 따라 각도를 조절해 얼굴부터 두피와 바디까지 신제 모든 부위를 마사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홈 스파 브랜드 아미니는 자작나무를 깎아 만든 바디용 괄사를 선보였다. 얼굴 외에도 복부나 엉덩이와 같이 넓은 부위부터 목·어깨와 같은 좁은 부위까지 마사지할 수 있게 한 것이 차별점이다. 괄사 사용 시엔 피부에 오일이나 크림을 미리 바르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지친 피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피부 관리용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테틱과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취급하는 오멜론은 가정용 홈케어 기기 ‘오메가 인젝션 미니’를 선보였다.

미세 분사구를 통해 공기와 앰풀을 분사하는 이 제품은 실제 전문 관리 숍 기기를 축소해 만들었다. 피부에 제품이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건조한 환절기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케어를 경험하거나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2013년 800억원에서 5년 만에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내년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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