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즈 수상 영예를 안은 한국계 미국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세계적인 비올리스트다. 비올리스트로서 이미 두 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고, 2006년에는 미국 클래식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았다.
1978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고아가 돼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 사이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해 국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비올리스트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았다. 솔리스트로서 런던 필, LA 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뉴욕 카네기 홀, 에버리 피셔 홀 등에서 매년 독주회를 하며 세계를 누비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타카치 콰르텟의 새로운 비올리스트로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음악 감독으로 있었던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음반 판매 기록도 상당하다. 2017년까지 9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해 총 20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2집 ‘눈물’은 2006년 클래식과 인터내셔널 팝 두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다.
한편 용재 오닐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먼털 솔로’(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 작품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의 지휘로 리처드 용재 오닐이 미국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그는 수상 직후 소감에서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며 지휘자 데이비드 앨런 밀러와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 고마움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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