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25일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최고 영예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상을 받은 ‘기생충’에 이어 한국어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에서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네 번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은 아시아계 배우의 수상에 유독 인색했던 아카데미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윤여정을 비롯해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5명이 들었다.
앞서 미나리는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최고상인 앙상블상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미국감독조합상(DGA) 감독상 후보, 미국제작자조합상(PGA)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아카데미상에 투표권을 지닌 세 개 조합상에서 최고상 후보로 꼽히면서 아카데미 수상에도 한발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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