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만원에 낙찰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사진=뉴시스
고(故) 김창열 화백이 그린 A4 용지보다 작은 크기의 그림 한 점이 경매에서 8200만 원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1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본사에서 진행한 메이저 경매에서 김창열 화백의 1977년 작품인 ‘물방울’이 8200만 원에 낙찰됐다.
출품작 9점 중 첫 번째로 경매에 나선 ‘물방울’은 1200만 원에서 시작해 40회에 걸친 치열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작품은 가로 15.8㎝, 세로 22.7㎝의 크기로, 누렇게 변한 거친 마포 위에 커다란 물방울 한 개가 그려진 작품이다.
이날 김 화백의 ‘물방울’은 총 9점 출품됐으며 총 14억6200만 원에 모두 낙찰됐다.
3억 6000만원에 낙찰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LSH70’. 사진=뉴시스
‘물방울’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물방울 LSH70’(1979·30호)로 시작가 2억8000만 원에 올라 3억60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올해 1월 김 화백이 별세한 뒤 ‘물방울’은 낙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월과 2월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에 각각 나온 4점, 8점의 ‘물방울’은 모두 낙찰됐다. 특히 2월에 나온 1977년작 ‘물방울’은 10억4000만 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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