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찬열이 입대를 앞두고 자신이 처음 주연을 맡은 영화를 공개했다. 그는 첫 주연작 공개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며 성장도 이뤘다고 고백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양정웅 감독을 비롯해 주연 찬열과 조달환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 박스’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가 쇠락한 프로듀서와 가수 지망생의 음악 여행기를 그린다. 찬열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그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 역을 맡았다.
이날 언론시사회는 찬열의 5개월 만의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찬열은 오는 29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찬열은 현역으로 입대해 디오, 시우민, 수호 첸에 이어 엑소에서 다섯 번째로 병역의 의무를 다한다. 이날 언론시사회가 찬열의 입대 전 마지막 공식석상이기도 하다. 이에 찬열이 이날 언론시사회에서 입대를 앞둔 소감도 전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먼저 찬열은 “조달환 형님과 처음 이렇게 호흡을 맞춰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주연을 맡는 게 처음이라 많이 배우고 싶었다. 긴장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형님께서 많이 리드를 해주셨다”며 “점점 친해지면서 사적으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며 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조달환은 “현장에서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과 민수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현장보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미팅하며 연기도 많이 했었는데 이런 저런 감정에 대해 많은 디렉션을 주셔서 복잡했다. 기존에 해온 연기보다 많이 절제하고 깎아내는 게 많아서 복잡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또 조달환은 “그런데 오히려 촬영하며 이 친구(찬열)의 순수함을 통해 배웠다”며 “스태프들을 대하는 모습부터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과 천부적으로 타고난 신장과 음악적인 느낌까지 배울 게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찬열은 영화에서 트로트부터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에 그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직접 불러보면서 굉장히 매력있는 장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감독님과 작업하면서도 재밌었다. 녹음하는데 가사도 재밌더라”고 회상했다.
또 찬열은 “음악 작업을 함께 하면서 음악적인 것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며 “악기 같은 경우에는 활동하면서 연습 시간도 많이 없어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하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면서 “악기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라서 촬영 끝나고 더 많이 연습하고 음악에 더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음악감독 에코브릿지는 찬열과의 작업에 대해 “중저음이 굉장히 매력적이더라. 사실 전에는 찬열군의 노래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었어서 이번에는 이런 저런 걸 해봤다”며 “중저음에서 나오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거다’ 했다. 이걸 하면 다 좋아할 거라고 했다”면서 “그런 걸 많이 고려해서 선곡, 편곡했다”고 회상했다.
찬열과 조달환의 캐스팅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양정웅 감독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가 싶은데 엑소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랩, 중저음 보이스에 프로그램에서 봤을 때 자유분방하고 크리에이티브하고 아티스트적인 면모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달환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는 희극적이고 진지한,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작업하는 데 꼭 모시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찬열은 극 중 캐릭터와 자신의 다른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훈이라는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그래서 대본 리딩을 할때 캐릭터 연구할 때 힘들었다”며 “저는 빨리빨리 하는 편인데 지훈이는 말도 없고 느긋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항상 달환 형님과 촬영하면서 형님은 대사를 하시고 저는 쳐다보기만 하는 신이 많았다. 근질근질하기도 했다”면서 “점점 촬영을 하면서 캐릭터에 이입했고 그러다 보니 평소에도 차분해지고 무거워지더라. 그런 기분이 드는 게 색달랐다. 재밌었던 경험인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극 중 찬열이 연기한 지훈은 과거 트라우마로 박스 속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캐릭터였다. 이에 대해 찬열은 “저의 박스는 사실 진짜 이 영화 촬영하는 내내 과연 내 박스가 뭘까 생각을 많이 해봤다”면서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조달환은 “찬열이가 저한텐 얘기했었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딜레마”라면서 “어느 자리에서느 즐겁게 보여야 하고 많이 웃어야 하는데 이 친구가 이걸 먼저 이야기하더라. 또 찬열 친구가 리액션이 되게 빠르다. 마음 속에 힘든 부분이라고 털어놨는데 앞으로도 고민하겠지만 찬열이의 박스는 이것이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조달환은 현장에서의 찬열의 모습도 칭찬했다. 그는 “제가 나이만 많지 이 친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고마웠다. 저한테 잘해줬다”며 “저는 오히려 현장에서 찬열씨에게 배웠다. 저는 예민하고 저만 바라보는 성격인데 에둘러서 감싸안고 참고 인내하더라”고 칭찬했다. 또 찬열은 “첫 주연작인 만큼 지금도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잘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찬열은 입대를 앞둔 소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입대를 하기 전에 좋은 작품을 만나서 영화를 보고 갈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도 편할 것 같기도 하다”며 “입대 소감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올 준비가 돼있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박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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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 14:45:56
엑소의 찬열~ 입대 전 찍은 영화가 개봉했다니 너무 기대가 되네요 코로나 시국으로 직접 영화관에 보러 갈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군 입대 생활 잘하시고 언제나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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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 14:45:56
엑소의 찬열~ 입대 전 찍은 영화가 개봉했다니 너무 기대가 되네요 코로나 시국으로 직접 영화관에 보러 갈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군 입대 생활 잘하시고 언제나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