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 6년4개월 만에 ‘피아노 리사이틀’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3일 16시 50분


지휘자 정명훈이 피아니스트로 돌아온다.

23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정명훈은 오는 4월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 ? 레이트 피아노 워크스(Haydn, Beethoven, Brahms ? Late Piano Works)’를 연다.

정명훈이 한국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여는 건 2014년 10~12월 투어 이후 약 6년4개월 만이다.

정명훈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에 올랐다. 당시 정명훈의 입상 소식은 카퍼레이드를 펼칠만큼 국가적 낭보였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1위를 차지했는데 단 2표 차이였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 전후 있었던 일부 초청 독주회를 제외하고, 정명훈이 온전히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휘를 겸하는 협연 무대나 실내악 무대로 한정됐고 이 마저도 일부였다.

하지만 50여 년의 음악인생 동안 한 번도 피아노를 놓은 적이 없다고 밝힌 정명훈은 2014년 10~12월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 투어를 돌았다.

이번에 준비한 피아노 프로그램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 작품들이다. 4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매되는 앨범 레퍼토리인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세 개의 간주곡 Op.117을 비롯 브람스 네 개의 피아노소품 Op.119을 추가해 연주한다. 모두 작곡가들이 5~60대에 작곡한 그들의 말년의 작품들로, 정명훈이 다시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섰던 나이와 비슷하다.

정명훈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며 “작곡가들의 말년의 피아노 작품들을 통해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여정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경험한다”고 했다.

서울공연에 앞서 대구(4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군포(4월 2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원(4월 27일 경기아트센터)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은 4만~15만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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