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미나리’의 세계적 인기로 국민 10명 중 9명은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인식했다.
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문화콘텐츠’(K-콘텐츠)의 위상과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렌드모니터는 “이러한 시각은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다.
물론 ‘한류’로 대표되는 해외에서의 성공사례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현재 K-콘텐츠의 인기는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세계적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봤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과에 더욱 많은 자긍심(10대 76.5%, 20대 74%, 30대 77.5%, 40대 83.5%, 50대 87%, 60대 90.5%)이 높았다.
반면 K콘텐츠에 대한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태도를 경계하는 시각도 강하게 드러났다. 응답자의 65.6%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해외의 평가와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해외에서의 성과와 관련해 소위 ‘국뽕’이 심한 편이라는 목소리(58.7%)도 상당수였다.
특히 10대~30대 젊은 층이 해외에서의 성과에 지나치게 자부심을 갖는다고 비판(10대 64%, 20대 66%, 30대 63%, 40대 60.5%, 50대 48.5%, 60대 50%)했다.
이와 별개로 평소 대중은 해외 콘텐츠보다 국내 콘텐츠를 주로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콘텐츠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드라마로 72.2%에 달했다.
또한 도서(국내 68.7% vs. 해외 31.3%)와 음악(국내 67.1%, 해외 32.9%), 게임(국내 60.5%, 해외 39.5%), 캐릭터(국내 58.9%, 해외 41.1%), 만화(국내 56.5%, 해외 43.5%)도 국내 콘텐츠의 이용 비중이 우위에 있었다.
다만 영화는 국내 영화(51.4%)와 외국 영화(48.6%)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위세를 엿볼 수 있었다고 트렌드모니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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