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국립극단의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사진)이 9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조씨고아…’는 2015년 초연 당시 빼어난 작품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9년 국립극단이 실시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고선웅 연출가가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를 각색한 이 작품은 조씨 가문 300명이 멸족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려는 필부 ‘정영’의 복수극을 다룬다. 제52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고선웅), 연기상(하성광), 시청각디자인상(김혜지)까지 4관왕에 올랐다. 정영을 연기한 하성광을 비롯해 장두이 정진각 김영 이영석 박용수 유순웅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공연으로 편성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7월 일주일밖에 공연하지 못했다. 약 9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다음 달 9일까지 공연한다. 매주 목요일은 중국어 자막, 일요일은 영어 자막을 제공한다. 국립극단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는 자체 온라인 극장을 통해 이 작품을 고화질 영상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9000∼5만 원, 14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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