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조연상’ 윤여정, 영국 아카데미 소감도 눈길…‘익살’에 ‘필립공 애도’까지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12일 05시 07분


배우 윤여정이 5일(한국시간) 오전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단독 수상이다. (뉴스1 DB) 2021.4.5
배우 윤여정이 5일(한국시간) 오전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단독 수상이다. (뉴스1 DB) 2021.4.5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유의 익살스러운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줬다.

윤여정은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기준, 현지시간 11일 오후 7시)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기생충’이 같은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배우로서는 한국 최초 수상이다.

이날 윤여정은 수상 직후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윤여정은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라며 조의를 표했다.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체 하는, 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다,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익살스러운 인사를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윤여정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폭소가 쏟아졌다. 특유의 솔직하고 재기발랄한 캐릭터가 돋보였다.

앞서 윤여정은 최근 열린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 시상식에서 진솔한 소감으로 한 미국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역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인상적인 발언을 했기에, 또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를 그렸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85관왕을 기록,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윤여정은 지난 5일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SAG 배우 부문 수상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배우 부문 수상과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 여기에 윤여정은 이번 영국 아카데미 시싱식 수상으로 트로피 개수를 총 37개로 늘리며, 미국 아카데미에서의 선전 확률여 역시 더욱 높였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가 주관하는 영국의 영화 관련 최대 시상식이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출연하고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가 감독상과 남우조연상(앨런 김), 여우조연상(윤여정), 외국어영화상,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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