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승리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6일 03시 00분


○ 신진서 9단 ● 구쯔하오 9단
본선 8강 1국 11보(150∼158)

백 50을 선수하고 52로 씌워가는 백의 발걸음이 가볍다. 흑 넉 점은 빅을 만든 외벽이라 흑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만에 하나 흑 넉 점이 잡히기라도 한다면 빅으로 목숨을 부지했던 하중앙 흑 대마가 잡혀 승부가 끝난다.

구쯔하오 9단이 흑 53, 55로 버티고는 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백 56이 깔끔한 대응이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젖히면 흑 2부터 8까지 중앙에서 수습의 형태를 갖춰 백도 피곤해진다. 이젠 중앙을 살려줘도 하변 백 집이 일당백으로 백의 승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흑 57로는 참고 2도처럼 1로 나와 버티고 싶지만 백 2로 중앙을 젖힘 당하면 양쪽 수습의 부담을 떠안아 흑이 곤란하다. 실전처럼 연결하는 수 외엔 달리 방도가 없다. 백 58로 우변 흑 한 점을 따내는 수가 통렬하다. 승리 선언이 아닐까 싶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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