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은 셰커 8단에게 주목하고 있다. 2000년생으로 신진서 9단과 동갑내기인 셰 8단은 대세관이 밝고 두터운 기풍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바둑으로 이창호와 박정환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백 42, 44로 붙여 끊은 수는 최강의 응접이다. 커제 9단이 흑을 자극하며 몸싸움을 유도하고 있다. 참고 1도 흑 1∼5로 받으면 백이 과연 무엇을 득 봤는지 의문이었지만 셰 8단은 흑 45, 47로 맛좋게 백 한 점을 따냈다. 빵따냄과 백 48로 뚫리는 수를 맞바꿨지만 흑이 두터워 불만 없는 결과다.
흑 49로 끊어간 수가 실수다. 물론 흑 51의 빵따냄이 위력적이지만 참고 2도처럼 1로 붙여 하변 흑을 살리는 게 좋았다. 백 2로 젖힌다면 흑 9까지 예상되는데, 흑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백 52까지의 결과는 백의 실리도 상당해 우변 백 한 점만 수습한다면 백이 전혀 불리하지 않은 형세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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