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가 됐으며, 아시아 배우로는 63년 만에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영남은 전화통화에서 “마치 내가 상탄 것처럼 전화가 쏟아진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정말 기쁘다는 것 외에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더 이상 얘기하면 추하게 될 것 같다. 내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자격이 없어서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일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고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의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또 조영남은 “그 친구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데 내가 군더더기 이야기 할 필요 없다”면서도 “(윤여정이)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에서 상을 휩쓴 ‘기생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영남은 “지난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에 이어 윤여정 배우의 수상까지, 이제 한국 문화가 아시아권 문화를 선도한다는 의미 아니겠나. 이 점에 대해 너무 뿌듯하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고 정말 대단하며 우리가 이렇게 멋진 나라에 살고 있다는 긍지를 느낄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중구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난 두 사람은 1974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1987년 이혼했다. 1966년 데뷔해 드라마 ‘장희빈’(MBC)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1971), ‘충녀’(1972)로 인기를 누렸던 윤여정은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며 잠정 은퇴했다. 이후 10여 년의 공백기를 거친 후 연예계에 다시 복귀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해 윤여정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영남은 ‘어느날 사랑이’ 등의 책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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