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조연상’ 윤여정, 오스카 상금 없지만…2억 상당 ‘스웨그 백’ 받는다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7일 11시 15분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가운데, 2억 원 상당의 ‘스왜그 백’ 선물도 받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윤여정이 공식적으로 받는 것은 48만원 상당의 제작비용이 들어간 오스카 트로피다. 이 트로피는 24K 금으로 도금한 청동상이다.

아카데미는 별도의 공식적인 상금은 없다. 하지만 매년 아카데미 주연상과 조연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25명은 이른바 ‘오스카 스왜그 백’(Oscar Swagbag)을 받는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무관하며, 마케팅 회사인 디스팅크티브 애셋(Distinctive Assets)이 제공하는 가방으로 해마다 구성이 바뀐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올해의 ‘오스카 스왜그 백’은 20만5000달러(약 2억2800만원) 상당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스웨덴 럭셔리 호텔 리조트 숙박권, 스파 2박4일 이용권, 유명 트레이너와의 운동 패키지,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무료 지방흡입 시술, 의료용 마스크와 건강 보조제, 테킬라와 위스키, 신발, 스낵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 카드도 포함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 영상과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 원작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NFT 판매로 모금된 자금은 대장암 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마케팅(판촉) 회사 측은 올해 가방은 예년과 달리 건강과 복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단지 공짜 물건이 들어있는 가방보다는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끼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 스왜그 백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봉 감독이 받은 가방에는 8만달러 상당의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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