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둑엔 유망주들이 넘쳐나고 있다. 일찍부터 천재 기사로 불렸던 양딩신 9단이 LG배를 품고 기대에 부응했고, 구쯔하오 9단 역시 삼성화재배 우승을 시작으로 훨훨 날고 있다. 이들보다 두 살 아래인 셰커 8단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중국이 개최하는 세계대회인 멍바이허배 준결승에서 판팅위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한다면 한국의 신진서 9단과 더불어 2000년생 기사로는 두 번째로 월드 챔피언 반열에 오르게 된다.
흑 53의 침입은 시급한 곳이다. A로 둬서 우변을 제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백이 B로 따내 좌변에 침입할 타이밍을 놓친다면 흑으로선 좌변 백 모양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흑 55는 상용의 수법이고, 57의 젖힘에 백은 기로에 섰다. 참고도처럼 두면 무난하지만 커제 9단은 백 58로 막아 이번에도 최강으로 대응했다. 백 62 이후 흑의 선택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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